왜? 해야 하냐고
아니 꼭 나냐고
준비 않은 느닷없는 반문에
순식간 신기루 되어버린 지나온 길
혈육 지간 일에 왜냐 하니?
말문이 질식사 해버렸습니다.
반문이 스친 공간에는
자책 가득한 새까만 정적 뿐
여차하면 태생의 이유도 물을 터
단단히 배수진을 쳐야 할까요
세월 지나면 A/S 없는 출생도 가능할까마는
정작 왜냐고 되물어야 할 곳 없군요
선택의 불만일까요?
존재의 근본적 불만일까요?
시작을 모르는데 무슨 답을 하리까
어쩌면 왜냐는 비수는
살아 온 날의 응보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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