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落照)
감히
바라볼 수 없는
그대도
태어날 때는
새색시같이
수줍고 어리어리했었지
뒤돌아 볼 새 없이
분주하다
이제
서산 녘에 걸리니
눈물 훔치며
고백을 하네
온 힘을 다해
태웠노라고
마지막 햇살 한 점까지
오늘
또 오늘만큼만
다 불살랐노라고
아침에는 벗겨졌지만
지금은
내가 벗노라고
한 올 남김 없이
낙조(落照)
감히
바라볼 수 없는
그대도
태어날 때는
새색시같이
수줍고 어리어리했었지
뒤돌아 볼 새 없이
분주하다
이제
서산 녘에 걸리니
눈물 훔치며
고백을 하네
온 힘을 다해
태웠노라고
마지막 햇살 한 점까지
오늘
또 오늘만큼만
다 불살랐노라고
아침에는 벗겨졌지만
지금은
내가 벗노라고
한 올 남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