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뒤안길을 보며

낙조

헤세드다 2014. 5. 2. 10:09

 

저물어 지는 태양이

무슨 용기로

무슨 힘으로

무슨 마음으로

다시 솟을 수 있으랴

이미 푹 젖어

몸 조차 가누기 힘든데

모든 것은

예정된 수순대로

떨어지고

붉은 구름은

고통스레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태양을

힘겹게 집어 삼키고

속이 타 들어

검게 변해 버린 산은

까만 눈물을

도시로

도시로

흘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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