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지는 태양이
무슨 용기로
무슨 힘으로
무슨 마음으로
다시 솟을 수 있으랴
이미 푹 젖어
몸 조차 가누기 힘든데
모든 것은
예정된 수순대로
떨어지고
붉은 구름은
고통스레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태양을
힘겹게 집어 삼키고
속이 타 들어
검게 변해 버린 산은
까만 눈물을
도시로
도시로
흘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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