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뒤안길을 보며

마른 하늘은

헤세드다 2014. 5. 1. 10:56

 

 

마른 하늘이 통한으로 젖어있다

한스런 하늘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바닥으로

바닥으로

어쩌면

어둠 깊이 파고 들어

나락으로 떨어질 지도

앞으로는 궁금할 리가 없지만

뒤로 돌아 본 길들이

뒤돌아 본 길가에

피어 있었던

이제는 빛 바랜 꽃들을

하나씩 이름을 부르며

돌아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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