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뒤안길을 보며

낯설은 곳들

헤세드다 2014. 4. 28. 09:20

 

 

끊어지지 않을 정도만 비가 내린다.

속절없는 바람과 비

낯익은 풍경 속에 모두가 낯설기만 하다

아침은 왜 이리도 야속한지

반가운척하지만 일부러 그늘로 피해 모르는척한다.

날이 밝으면 잔뜩 짐을 지고

아무런 곳에도 시선 두지 않고 그저 왔다 갔다 하다가

땅거미 꿈틀거릴 즈음이며 모두 내려 놓고

큰 한숨을 내 쉬는 반복되는 날 속에

갈수록 짐은 무거워지는 만큼

내려 놓을 때는 몸마저 내동댕이친다

어쩌면 영혼의 바다에 유영을 하는 꿈이 점점

홀가분하게 다가 오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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