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낙엽이 건네는 이야기

헤세드다 2013. 12. 19. 11:37

 

 

    

~~~~ 낙엽이 건네는 이야기~~~~~

 

        바스락바스락

     고장 난 건반 겉멋 들린

     낙엽의 콧노래를

 

     아닙니다

     낙엽이

     낙엽은

 

     뒤꿈치에서 겨울을

     앞꿈치까지 여름을

     살포시 계절을 밟으면

 

     들리나요

     온 사방

     놓칠세라

 

     한 잎 한 잎

     이름 새긴

     나무의 애절한 흐느낌을

 

     이별의 아픔

     한스러운

     눈물 한 점 고이 적어

 

     빗 방울 떨어져

     물이랑 너울 춤 추듯

     퍼져가는 동그라미 같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

     빼곡히 적어

     나이테 하나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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