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뒤안길을 보며

또 버리고

헤세드다 2015. 3. 17. 10:05

 

 

다시 산다해서 뭐할까

다시 걸어오면 더 나을까

 

어제의 치욕은

여태 걸어 온 길이

천길의 낭떠러지 보다 더한

더 이상의 길은 없다.

 

이제 다시 뒤 돌아 보지 않으리다

죽어도 잊지 못할

죽어도 잊을 수 없는

날들로 각인되어

 

내 다시는

믿지 않으리다.

 

오늘

나는

죽었다.

 

이제

이상의

나는 없다.

 

다시는

다시는

 

누구도 믿지 않으리다

어제의 분초를

새기고

꼽씹으며

 

다시는

믿지않으리다.

 

이제

나는

죽었다.

아니 죽어야만 한다.

 

다시는

돌아 보지 않으리다

 

다시는

잊지 않으리다

다시는

믿지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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