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새긴다 한들
세월이 지나면
시간이 흐르면
깎이고 깎여
흐려지다 언젠가
모두 지워지겠지만
도대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더 깊이
새겨져
눈물의 무게로
더해져
회상이 또렷해지니
뒤돌아 보아도
앞을 보아도
찢겨져 망가진 망막이
회복될 기미가 없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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