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감 꽃이 수북이 떨어지더니
이제는 감 꼭지가 그 전철을 밟는다.
떨어지는 것에 이유가 있을까
아니 이유가 없는 것은 없을 것이다.
곧 파란 감이 커갈 때까지
또 불그스레 할 때까지
하나씩 하나씩 바닥에 떨어져
비웃으며 쳐다 보겠지만
하지만 결국 붉게 다 익었다 해서
언제까지나 매달려 있을 수 있을까
시간의 차이일 뿐
감 꽃 되어 아쉬움 남기고 떨어지나
끝까지 매달려 있다 떨어지나 매한가지인 것을
그저 서글픔에 올려다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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