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4월6(토요일)

헤세드다 2013. 4. 7. 11:04

 

 

새벽부터 소리 없이 내리는 비가 마음을 무겁게 내려 앉힌다.

출근을 일부러 늦추었다 전 날 마신 술 탓도 있지만 특별히 설치며

바쁘게 할 일도 없고 해서 큰 녀석에게 버스 타고 출근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평온도 잠시 이곳 저곳에서 부르며 찾는 전화에 평소보다

늦었지만 봄 비와 함께 도로를 달렸다

어제 보다 다소 쌀쌀했지만 꽃잎에 살며시 내려 앉은 봄비는

새색시 마냥 부끄러운지 땅에 발을 딛기가 미안하여 꽃 잎에게

대신 속삭인다.

오랜 만에 꽃비를 보는 듯 온 통 나무 주변을 꽃 잎으로 가득해

언뜻 보면 눈이 살짝 내린 듯 하다.

이것저것 영양식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텐데

무얼 어떻게 해줘야 할까 또 한 번도 겪지 못해

먹어야 할 음식들을 잘 먹얼 수나 있을까 걱정된다.

저녁에는 이미 오래 전 겪은 경험한 후배의 이야기를 들었다

잘 먹어야 하는데 음식 냄새도 맞기 싫었다고

그로 인해 짜증이 너무 났고 그 것을 부인이 말 없이 받아주었다고...

지금 생각해 봐도 부인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고

난 지금 얼마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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