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4월5일

헤세드다 2013. 4. 6. 11:04

 

 

보험 관련 처리도 오늘 남은 한 군데를 처리하면서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

애들도 이번일을 겪고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결심한 것 같다

설계사 아는 분을 큰 애한테 연결시켜 주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걸 보니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 들이는 것 같다

주문한 청국장이 분말이랑 도착했다

가격이 비싸다며 다소 불만스럽게 말하면서

앞으로 계속 먹어야 하는데 사줄거냐고....

물론이지 돈이 얼마가 든다해도 건강해 질 수 있다면

분말을 같이 동봉한 콩물에 타서 시식을 해보았다

그냥 먹기는 뭣해서 꿀을 조금 탔더니 그런대고 먹을 만 하였다

저녁에는 청국장을 끓여 먹겠다고 한다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 처럼 마음도 살려고 하는 의지가

끓어 올랐으면 좋으련만...

저녁에는 조문 온 사람들과 인사차례 술 한잔을 했다

내가 마음을 굳게 가져야 하텐데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 술을 먹으면 자꾸만 눈물이 난다

주차장에 퍼질러 앉아 소리 없이 울며 아버지께 매달렸다

'아버지! 네째 며느리 꼭 살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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