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빗자루 청소

헤세드다 2009. 4. 21. 14:09

 

 

조마 조마

숨소리 조차 끊고 끊어

 

카멜레온 보다 더

지독히 숨어 버리것들

 

죄다 쓸고 담아

가슴 한 켠 후련하건만

 

뒤돌아 조소(嘲笑)하는

심연(深淵)의 깊은 땟자국

 

쓸어 담는 것 보다 더 쌓여

앞가름 급급하매

 

언감생심 꿈 조차 몸서리 칠

신(神)의 영역을 건들다니

 

아뿔사!

왜 하필 빗자루 청소하여

긁어 부스럼만 잔뜩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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