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우는 그리움--
햇살의 썰물에
그림자로 종일을 따라다니다
어둠의 밀물에
가슴앓이로 밤새 아려오니
그리우니 그려가고
그려가면 그립고
뒤척이다 아파오고
아파서 뒤척이고
추억의 오솔길은 밤을 잘게 잘게 부수니
가슴은 멍울로 뒤범벅되고
몸은 온통 예리하게 날 선 뾰루지 되어
수시로 얼어붙은 베란다로 몰아내는구나
아침이면
아침이 되면
태우고 남은 그리운 조각들을 어설피 쓸어 담다
툭 떨어진 붉은 눈물 한 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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