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2

너의 별이 되어…

헤세드다 2016. 7. 11. 10:32



--너의 별이 되어…--

 

그 이름만으로

우린 시리도록

푸른빛으로 너울거렸지

 

맺지 못한 사랑의 영혼들

밤하늘 별이 되어 

못다 나눈 밀어(蜜語)들로

속살속살거리는 날

 

오직

너의 별만

입술을 꼭 다문 채

소리 없이 눈물짓다

떨어진 한 방울이

유성(流星)되어 흐르는 까만 밤

 

그리 아파하지 않아도 돼

나도 알아

 

재회(再會)를 꿈꾸며

우린 별이 되었지만

또 이렇게 바라보며

애처로운 눈빛으로만 흔들리니

 

이 아린 빛

마저 한 점 다 태우면

다음엔

너의 별로

다시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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