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무게---
가볍다 떠오르며
무겁다 가라앉기만 할까
가벼워도 내려앉고
무거워도 날아오를 수 있지만
편견에 구속된 환영(幻影)으로 볼 뿐
쇳덩이는
꽉 찬 듯 무거워도
티끌 같이 수많이 떠 다니는
한낱 유성(流星)에 불과하고
하늘은
텅 빈 듯 가벼워도
무게를 가늠키 힘든
우주(宇宙)를 품고 있어
모두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에
가벼움도 가라앉힐 수 없고
무거움도 띄워 보내지 못하는 것은
오롯이
채 영글지 않은 내 마음 탓이라
실체도 없는 마음이
어찌
가볍고 무거움의 허상(虛像)을 안고
생멸(生滅)의 나락으로 빠지는가
세상에는
절대적 가벼움도 무거움도 없으니
있고 없는 것은 무엇이며
그 무엇이 있고 없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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