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2

마음의 무게

헤세드다 2016. 3. 9. 11:29

 

 

 

 

--- 마음의 무게---

 

 

가볍다 떠오르며

무겁다 가라앉기만 할까

 

가벼워도 내려앉고

무거워도 날아오를 수 있지만

편견에 구속된 환영(幻影)으로 볼 뿐

 

쇳덩이는

꽉 찬 듯 무거워도

티끌 같이 수많이 떠 다니는

한낱 유성(流星)에 불과하고

 

하늘은

텅 빈 듯 가벼워도

무게를 가늠키 힘든

우주(宇宙)를 품고 있어

모두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에

 

가벼움도 가라앉힐 수 없고

무거움도 띄워 보내지 못하는 것은

오롯이

채 영글지 않은 내 마음 탓이라

 

실체도 없는 마음이

어찌

가볍고 무거움의 허상(虛像)을 안고

생멸(生滅)의 나락으로 빠지는가

 

세상에는

절대적 가벼움도 무거움도 없으니

있고 없는 것은 무엇이며

그 무엇이 있고 없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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