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2

월요일

헤세드다 2015. 6. 11. 10:22

 

 

                 --월요일--

 

한 주간 생업(生業)을 여는

주름진 월요일 아침은

교도소 철문 같아

 

머리는 분주하지만

땅바닥에 쩍쩍 달라붙는

묵직한 걸음걸음들

 

주말은 먼 산 봉우리에 서성이고

지나고 보면 쥐코개코같은

, , , 금요일

 

동녘 불씨 잠도 깨기 전

서산 녘을 힐끗 훔쳐보는

타성(他姓)에 젖은 여명(黎明)

 

다 같은 나날들인데

이름 붙인 요일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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