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한 주간 생업(生業)을 여는
주름진 월요일 아침은
교도소 철문 같아
머리는 분주하지만
땅바닥에 쩍쩍 달라붙는
묵직한 걸음걸음들
주말은 먼 산 봉우리에 서성이고
지나고 보면 쥐코개코같은
화, 수, 목, 금요일
동녘 불씨 잠도 깨기 전
서산 녘을 힐끗 훔쳐보는
타성(他姓)에 젖은 여명(黎明)
다 같은 나날들인데
이름 붙인 요일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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