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뒤안길을 보며

회색 빛 하늘은...

헤세드다 2014. 4. 16. 10:56

 

짙게 가라앉는 회색 빛이 허기를 견디지 못해

아귀같이 하늘도 땅도 모두 집어삼킨다.

앞도 뒤도 점점 어두워지니

더 이상 나아갈 길마저 한점한점 시들어 간다.

시간이 지나면 잿빛 너머 봄은 하나 둘씩 제 집을 찾겠지만

마음속의 눈은 짙게 물들어 조금씩 검게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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