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가을과 감

헤세드다 2013. 10. 8. 14:10

 

 

 

----가을과 감----

 

 

나뭇잎 뒤에 숨어

폭우에 떫은 맛 씻고

따가운 햇살 걸러내며

뇌우 속에 마음 다졌구나

 

고추 잠자리 날개 짓에

빠끔히 내미니

오련한 홍조

새악시 볼 너만 하랴

 

붉은 저녁 노을

이른 여명 죄다 담으니

배시시 불그스레 눈웃음  

하루가 얼굴에 매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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