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9월11일

헤세드다 2013. 9. 12. 09:51

 

몸이 많이 피곤한지 잠을 많이 못 잤다며 아침 먹지 않고 그대로 누워 자고 싶다는

것을 억지로 깨웠다.

안쓰러운 마음에 순간 그냥 두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출근하고 나면 언제 밥을

먹을지 오늘은 느낌상 점심 때 못 올 것 같아 할 수 없이 아침을 먹일 수 밖에는……

설렁탕을 데워 아침을 차려 주면서 오늘 시간이 나면 가급적 운동 삼아 외출을

나서는 것이 어떠냐 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냥 집에 쉬는 것이 나을 듯하여

아무 말없이 출근을 하였다.

오후에나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출근하자 얼마 있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역시나 비도 오고 회사 일도 바빠 점심을 챙기러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하니 점심을 먹었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

저녁에는 서울서 막내가 선물로 받은 한우를 보냈다며 큰애랑 같이 먹자고

몇 번이고 당부했는데 사정상 같이 못해 아니 함께 시간을 가지지 못해 못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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