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7월4일

헤세드다 2013. 7. 5. 15:57

 

 

남은 단 배추 국에 밥을 넣고 끓여서 아침을 같이 먹고 후덥지근한 날씨 속을

뚫고 출근길에 나섰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습도가 높은 상태에 기온이 올라가니 찜질 방 속에 있는

것 같이 덥고 괜히 짜증이 밀려 오는 날씨이다.

오후에는 삼계탕을 해 놓았으니 큰애랑 먹으라며 전화가 왔다.

아침에 귀찮지만 큰애가 내일은 막내 보러 서울로 가니 저녁에 같이 해서 먹으면

어떠냐고 했더니 조금은 하기 싫은 듯 모르겠다고 하더니 맘이 켕겼는가 보다.

저녁을 먹고 운동을 갔더니 운동도 되질 않고 날씨 탓인가 포만감이 기분 나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밤에는 친구 집들이를 가자고 연락이 와서 집들이 선물을 사 들고 찾아가니

확실히 평수가 커서 그런지 손바닥 만한 우리 집에 비하면 대궐 같이 느껴졌다.

집안을 둘러 보니 부러워할 것은 아니지만 능력이 되지 못해 애들에게나 집 사람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이렇게 좋은 집에서 한 번쯤은 살게 해 줬어야 하는데 내 꼬락서니가 이러니

어찌하겠는가? 집 보다 모두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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