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4월 28일

헤세드다 2013. 4. 29. 10:33

 

새벽에 눈을 뜨니 오늘 바삐 할 일들이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10년 넘게 사용하다 보니 싱크대 상판에 물이 스며들어 가니

나무가 썩어 곰팡이도 그렇지만 너무 지저분해서 상판만 교체하려다

결국 전체를 들어 내고 완전 교체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일 싱크대 교체 작업이 있으니 오늘 어떻게든 다 치워줘야 하니

이래저래 은근히 고민이 된다.

특히 상판이 돌이라 작업 시 돌 가루가 많이 날린다니

나중에 청소도 청소이지만 왠만한 물건은 전부 덮어 놓아야 할 것이다.

간단한 과일로 아침을 대신하고 점심 때는 처제가 온다해서

큰 애랑 넷이서 점심을 먹고  시내로 향했다

부작용의 탓인지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많이 아프다니 편한 신발도

사야겠고 얼마 전에 봄 옷을 사준다고 약소했던 터라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백화점에 들러 가방 그리고 신발과

봄 옷가지를 사줬다

아침에 낮은 목소리로 머리카락도 점점 더 빠진다하니

가슴이 먹먹하여 사주고 싶다고 하는 것은 다 사주고 싶었다

아무리 좋은 음식 좋은 옷이들 아프고 죽고 나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다.

마침 시내 중심 광장에는 페스티발로 팝 가수 공연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다해서 먹고 싶은 것을 사주겠다 했더니

서문 시장 표 국수가 먹고 싶다해서 같이 먹고 집에 오니

이제부터 주방 쪽에 정리해야 할 것들이 하나 가득 일거리가 기다라고 있다

쉴 사이도 없이 남은 빨래감을 대충 정리하고 어서 저녁을 먹어야 정리를 할 수 있기에

콩나물과 무을 넣은 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는 주방에 있는 그릇을 비롯해

물픔을 옳기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그동안 깨지고 못 쓰게 되어 버린 것 말고는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주방 용품이 거실 하나 가득이었다

어떤 것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것들 어떤 것은 버리기 아까워 모아뒀던 것들이

세월의 흐름과 무게를 말해주는 것 같다.

어 휴 피곤하다 교체 공사가 끝나고 나면 또 정리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이것 저것 하루 맘 편히 보내는 시간도 없고 시간이 있다 해서 맘이 편치 않는 날이

연속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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