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 부르는 것은
많은 이가 빌고 빌어
하나 된 까닭일거야
기다려 비는 눈물
잡으려 비는 눈물
오기를 빌지 않아
싫고도 반가운 것은
몇 줄기에 하얗게 드러난
허기진 농사꾼 그림자였으리라
세상 누군가 비는 마음으로 널 맞았으니
이제 누군가를 위해 빌어야겠지
숯덩이 되도록
빌어빌어 태어났으니
축복 가득 하겠지만
애초 빌 요량도 없었는데
생겨난 나는
빌 것이 없구나
굳이 헤아릴 량이면
한 줄기 만이라도
날 위해 빌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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