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2

가로등

헤세드다 2015. 3. 10. 15:07

 

 

 

--가로등--

 

 

무슨 죄가 그리 많아

하늘 한 번 바라보지 못하니

그리 두렵더이까?

그리 피하고 싶더이까?

 

하늘이

도대체 어디메뇨?

그런 곳이

그대들이 아는 하늘

그대들 만의 하늘이라면

알라고 다긏지 마오

 

그리 무섭고

그리 변덕스러우니

차라리 모른 체

땅만 쳐다보고 살리라

 

하늘을 안다며

올려 교만 하기보단

땅만 알고

내려 섬기며 살다

 

내 정녕

다시 태어난다 해도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

땅 속에서 솟아

땅 위에 온전히 뿌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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