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ting point(용융점)----
친구랑 술 한잔에 세상을 기울이는데
동네 형님이 맥주 두 병들고는
같이 기울여 보자 하기에
선뜻 자리를 내어주었다.
한잔 또 한잔 비고 채우다
문득
형님이 주물(鑄物)이 전공이라
물어보았다.
형님
형님의 melting point는 몇 도입니까?
글쎄 3,200도는 될걸
친구야!
너는?
난 1,200도 정도
그래
그럼 이유는?
가슴이 그 정도 뜨겁다고
이미 입을 맞춘 듯…
우문현답(愚問賢答)인지
현문우답(賢問愚答)인지
친구가 되묻는다
너는?
나?
그리운 사람 한 번의 눈길이야
에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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