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2

melting point(용융점)

헤세드다 2014. 11. 14. 10:35

 

 

----melting point(용융점)----

 

 

친구랑 술 한잔에 세상을 기울이는데

동네 형님이 맥주 두 병들고는

같이 기울여 보자 하기에

선뜻 자리를 내어주었다.

 

한잔 또 한잔 비고 채우다

문득

형님이 주물(鑄物)이 전공이라

물어보았다.

 

형님

형님의 melting point는 몇 도입니까?

글쎄 3,200도는 될걸

친구야!

너는?

1,200도 정도

 

그래

그럼 이유는?

가슴이 그 정도 뜨겁다고

이미 입을 맞춘 듯

 

우문현답(愚問賢答)인지

현문우답(賢問愚答)인지

 

친구가 되묻는다

너는?

?

그리운 사람 한 번의 눈길이야

 

에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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