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이 빠르게 회복 되는 것을 느낄 정도이다.
고민하던 머리카락도 이제 제법 자라 정수리 부분이 하얗게 보였는데 많이 자란 것이
눈에 뜨일 정도 모든 것이 좋아 지니 움직임도 활발해 지는 것 같았다.
다만 손 발 저림은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여전한 것 같다.
아침에는 웬일로 미역국도 데우고 밥도 하고 스스로 아침 상을 차리는 것을 보고는
일부러 도와 주지 않고 지켜만 보았다.
이제 이렇게 매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데 한편으로 언제까지 갈까 하는 우려도
없지는 않다.
아침도 기분 좋게 잘 먹고 선식도 간식 겸으로 약속대로 잘 챙겨 먹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
이제 벗 꽃이 피기 전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뜨겁게 더웠던 여름날을 보내며 가슴으로
흘려야 했던 많은 눈물과 갈등과 안타까움과 그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확진과 수술 그리고 12차례의 항암 치료를 끝내고 이제 나의 간병 일기로 마무리 할
때임을 앞으로 검사가 남았고 그 결과가 많이 걱정 되지만 다시는 재발이나 전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일이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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