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후회

헤세드다 2008. 9. 24. 22:39



 

꼭꼭 덮어 둘걸
꾹꾹 눌러 둘걸

톡툭 두드리지 말걸

톡톡 꺾지 말걸


열었다

올랐다

부수었다

분질러 버렸다


아끼고 싶었는데

그리고만 싶었는데

기다리고만 싶었는데

마지막이고 싶었는데


상상의 나래 꺾어지고

시선의 힘이 떨어지고

마음의 창이 깨어지고

신비가 싱거워 졌다
.

후회가 성난 파도 된들

암흑이 남은 별빛 먹은들

아픔이 새롭게 생채기 내들

이젠 돌이킬 없는 떨어진 낙엽


새로이 덮어볼까

새로이 무게 늘릴까

새로이 두텁게 할까

새로이 할까


조금만 참을걸

조금만 기다릴걸

조금만 잡을

조금만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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