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3
나, 너 그리고 우린 사람 별들로
헤세드다
2017. 11. 15. 11:08
-- 나, 너 그리고 우린 사람 별들로 --
불그스레 동녘 하늘에
빨간 해꽃 봉오리 쌩그레 터뜨릴 무렵
하늘에 반짝이던 수많은 별들
지구 별로 쏟아진다.
사랑을 가득 담고서
별을 품은 사람
별이 된 사람
사람 별!
나, 너 그리고 우린 모두 사람 별이 되어…
가슴 가슴마다 뜨거운 별을 안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가없이 별빛을 쏟고 오늘을 부대끼며
형형색색 빛나는 별로 살다가
어슴푸레 서녘 하늘에
노란 달꽃 몽우리 배시시 수줍어할 무렵
이 땅에 반짝이던 수많은 별들
하늘로 날아오른다.
사랑을 모두 태우고서
끝없는 우주의 별들 가운데
숨 쉬는 파아란 지구 별에서
아름다운 별이 된 사람 별은
더불어 함께 사랑을 나눠야만
더욱 영롱한 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