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6. 7. 4. 11:04


--아제아제 바라승아제--

 

오호통재(嗚呼痛哉)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가 웬 말이냐?

너흴 어여삐 여겨

수저 쓸 지혜(智慧) 주었거늘

이리 오만 방자하니

머잖아 신()수저도 나오겠구나

 

수저는 집착이라

금수저면 어떻고

흙수저면 어떠랴

무얼 먹고 입고 살든

금수저 들고 흙 속에 묻혀 살고

흙수저 들고 금보다 귀한 이상(理想)을 가져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그래 너는 무슨 수저냐?

금수저면 어떻고

흙수저면 어떠랴

돌아갈 때 수저 품고 간다 더냐?

오늘 일용할 양식은 무엇이더냐?

똑같이 주어진 공평한 시간임을 깨닫고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늘 함께 가자고 하지 않았느냐?

 

아니면

수도 없이 올린 기도

입으로만 외쳤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