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5. 4. 2. 14:13

 

 

---- 바람이 불면---

 

바람아!

너는 어찌

마음대로 왔다

마음대로 가느뇨

 

바람이 불어오면

일렁이는

가슴 저민 추억들

 

촘촘한 가시로 박힌

아픔들로만

그저 그렇게 있으려 마는

 

바람!

바람은

시도 없이 불어오니

어찌 너만 지청구하랴

 

생채기 덧나

쓰리고 아려도

한 점 마저 숨는다면

더 메말라 갈라지니

 

바람아!

언제든 불어와

지울 수 없어 앓는 이 맘 

성가시다 말고

그냥 머물러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