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4. 10. 27. 10:23
온통 정적으로 가득하여
하늘을 가르며 지나가는
한 마리
새의 날갯짓 조차
천둥소리 마냥 크게만 들리니
숨소리조차
미안하여
들이키고 내쉬는 것마저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구나
오늘이란
지금 이 순간을
파란 가을하늘의 한복판에
혹시나
흔적이나 남을까 하여
그어 놓고는
뒤돌아 서니
괜스레
마음이 져며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