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4. 4. 2. 09:38
그저 멍하니 파란 색이 다 닳도록 하늘만 바라본다.
옆을 지나가며 지저대는 새소리가 멀고 먼 곳에서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오늘은 또 어떤 선을 그으며 보내야 할지
바람마저 경직되어 건물 뒤편에 숨바꼭질하듯 숨어있고
멀리 보이는 앞산은 안개에 뒤에 숨어 산 능선만이
뱀처럼 꿈틀꿈틀 이내 승천할 듯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기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