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3. 9. 20. 11:07

 

 

추석 날이라 많은 이들이 고향을 향해 간다고 부산 대고 도로도 차량으로 가득하지만

오늘 곳은 고향이 아니라 병원으로 마지막으로 항암 주사약을 빼고 나면 공식적으로

끝이 난다.

애들은 동안 각자의 직장에서 피로에 지친데다가 어제는 늦게까지 시내에서 놀다가 왔으니

피곤하여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아침을 챙겨 주고는 주차장과 옥상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병원에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1시쯤이 되어야 인퓨저 안의 항암 약이 들어 갔았다.

애들이 일어나 점심 준비를 하기에 이제 나서야 시간이 같다 애들은 고기나 튀긴 음식을 좋아하니 냄새를 풍기기 전에 밖으로 나와야 하기에 조금 일찍 병원으로 나섰다.

가는 길에 경부 고속 도로는 그의 주차장을 방불케 정도로 차가 밀리는 것을 보니

여러 생각이 겹쳐 심경이 복잡하다.

병원에 가면서 그간에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동안 힘든데 참아 주어서 고맙다고

번이고 손을 잡아 주었다.

병원도 휴무라 응급실에 들러 주사 바늘을 제거 하고 케모포트를 소독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평소 같으면 힘이 들어 곧장 집으로 가고는 했지만 기분이

되어서 인지 병원 수요장터로 보자고 한다.

시장에 들러 명절에 먹을 음식을 사서 집으로 오니 명절에 역시 곳이 딱히 없는 처제가

집에 있었다

장인 장모님이 계시니 곳도 없는 데다 처남도 그렇게 있으니 곳에 없을 밖에,,

시장에서 사온 도토리 묵으로 처제가 다시 물을 내어 묵사발을 그릇 먹었다.

처음부터 양이 곱빼기 이상으로 많았지만 억지로 먹고 있으면서 눈으로 보이 웬일인지

많은 양을 먹을 쯤에야 양이 많아 힘들었다며 많은 묵을 없이 먹는 보니

확실히 심적 부담을 덜고 나니 먹는 것도 예전에 없었던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 된다는 말을 실감할 따름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애들이 있을 모두에게 말을 했다

지금까지 참아 엄마에게 박수를 치자고하여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그간의 모든 것들을 묻어 버렸다.

애들은 시내로 놀러 가고 저녁을 어떻게 먹을까 계속 이야기 하다 결국 없이 고민과 변심 끝에 결국 칠성 시장으로 가서 부침개도 사고 저녁도 먹기로 하였다.

시장에 들어 서니 이제는 대목 장도 그의 파장 무렵이라 사람들의 발길은 많이 끊어진 듯하였다.

돼지 골목에 들어 섰는데도 같으면 근처도 가지 않을 곳을 스스럼 다니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반찬거리 가지를 사고는 시장 내에서 연탄 석쇠 구이를 시켜 처제랑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시켰으나 아직은 육류는 무리인지 된장 찌개를 시켜 저녁을 먹고 처제와 둘을 고기로

한잔을 하며 그간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니 간간히 눈물을 훔친다.

집에 와서는 혼자 술을 한잔 하러 나섰다.

아무래도 그냥 잠을 수도 없었고 항암도 끝났고 명절이라 간병 때문에 시골에도 가지

못하는 여러 생각들이 겹쳐 한잔을 하지 않고는 그냥 수가 없었다.

시골에 내려 있는 큰형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이제 동안의 모든 것들이 물밀들이

가슴을 채워 그냥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 이것이 정말 마지막 항암이기를 이제 관리해서 병원에서 치료 받는 일이 다시는

일어 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