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3. 8. 17. 10:05

 

사랑과 전쟁, 전쟁과 평화, = 사랑은 평화????

어찌되었건 어제의 한바탕 소동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다소 계면쩍음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아침 밥상에서의 투정과 어린장은 확연히

줄어 든 것 같다.

한번에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간다면 간병도 환자

본인에게도 훨씬 나으리라 생각하고 그리 믿는다.

아침을 차려 주니 어느 때 보다 차려 준 것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힘이 난다.

날씨가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푹푹 삶아 대기는 해도 습도가 낮아서인가

견딜만한 날씨인 것 같다.

아침에 열이 올라 걱정이 되어 회사에 출근을 하여 전화를 하니 웬일인지 오늘은

일찍이 외출을 하여 밖에 나가 있는데 열 오른 것은 괜찮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

애들은 오늘 시내에서 볼 일도 있고 저녁에 식사도 하고 온다고 하여 큰애를 태워서

퇴근을 하면서 늦었다고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못마땅해 하며 버스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던 막내랑 합류를 해 주고는 집으로 오니 반기는 것은 바싹 달군 열기 뿐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 와 옥상으로 올라 가려고 하니 무슨 생각이었는지 먼지 모기장을

들고는 먼저 가겠다고 나선다.

물과 자리 그리고 나머지 몇 가지를 준비하여 옥상에 올라가니 이미 모기장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하늘을 이불 삼아 떠다니는 구름과 별을 보며 어제의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에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루 동안이지만 많은 생각을 했는지 시키는 대로 따라 하겠다는

말 한마디에 그간 막혀서 답답했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확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