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3. 6. 24. 11:03

 

둘이 모두 늦잠을 자는 통에 등산 팀에 합류할 수 없어 급한 마음에 대충 걸치고 핑계를 대고

같이 가지 못해 죄송하다 고 사과하고 돌아섰지만 뒤통수가 뜨끈뜨끈하다

일부러 삼일 전부터 약속을 했는데 사람 우습게 되어 버렸다

7 20분에 출발을 하는 차에 탑승해야 하는데 눈을 뜨니 6 50….

평소에도 이렇게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없는데 오늘은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전북 쪽의 어느 곳인지는 몰라도 등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주변에 편백나무 숲으로

산책을 하면 된다 하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을 하였는데 부탁한 분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아침부터 비는 오락가락하고 등산도 불발로 끝났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

아침을 챙겨주고 방콕하고 있다 막내가 오후 3시 차로 상경한다 하여 같이 점심을 먹고는

역까지 바래주었다

몇 번 안되었지만 막내가 갈 때 마다 눈물 바가지다 혼자 살며 먹거리가 걱정되었는지 친정 엄마답게 이것 저것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집사람과 무겁다고 싫지는 않지만 또 집을 떠나야 하는 막내의 타향살이 애닯은 대화가 무겁게 오간다.

막내를 태워주고 와서는 본격적인 집안 청소에 들어갔다

거실,화장실 각종 쓰레기 등등을 치우고 나니 하루 해가 뚝딱이다.

내일은 또 병원에 가서 항암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벌써 여러 걱정들이 밀려 온다.

갈수록 누적되는 경험하지 못한 부작용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또 나타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