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느끼는 것들/더불어(癌)살아가는날들
5월31일
헤세드다
2013. 6. 1. 12:37
아침부터 가족이 둘러 앉아 산삼으로 식사하는 가족이 있을까?
한편으로 속으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어쩌겠는가 전부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지나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안 먹겠다고 버티니
달리 방법이 없어 강제로 두 뿌리씩 할당량을 주고는 먹어라고 하였다
집사람은 아프니까 막내는 이제 곧 서울로 올라 가니 옆에서 챙겨주지 못하니
건강이 걱정되고 큰애나 나는 사실 안 먹어도 되지만 한사코 거부하는
막내를 먹이는 방법은 이 방법 밖에 없으니....
비록 연식이 얼마 되지 않은 장뇌삼이지만
네 엄마나 널 먹이려고 작은 아버지랑 새벽 같이 산에 올라 비지땀을 흘리며
캐 오 것이니 먹기 싫더라도 성의를 생각해서 먹어라 하니 얼굴에
온갖 인상을 다 쓰 가며 입으로는 연신 쫑알대며 먹는다.
월 마감 때문에 밖에 일도 있고 계산서도 발행하고 하다 보니
하루 해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다.
퇴근 무렵 동종업의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다 얼마 전에 부탁한
전신 타올을 구해 놓았으니 가져 가라고
원래 구입하기로 했는데 선물로 준다하니 미안함 마음에 그냥 올 수 없어
몇 몇이 모여 인근 식당에 간단히 쐬주 한잔 곁들여 먹고는 집에 오니
막내랑 둘이서 저녁 밥상 준비가 한창인데 조금 전에 먹은 것도 있고
밥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막 퇴근해 오는 큰애랑 셋이 맛있게 먹어라 하고는
운동을 나섰다
마감 때문에 컴퓨터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어서 인지 눈도 아프고 몸도 찌푸둥하여
운동으로 확 풀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