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13. 5. 24. 10:02

 

 

가장 힘든 시기인데 바로 앞 공사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해머 소리

드릴 소리 절단기 소리가 합하여 귀전이 아니라 귓속 깊이 피고 들어  머리까지

아플 정도로 소음의 극치를 달린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구청에 민원을 넣던 건축주를 만나던 양단 간에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 질것은 뻔한 일이니  해결을 해야 되겠다

심신이 극도로 피로하고 아픈데 소음까지 겹치니 얼굴 표정에 모든 것이

다 쓰여져 있어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공기 좋은 산 속 깊은 곳이나 조용한 농촌 마을 같은데서 요양은 않더라도.....

겨우 효소 반 컵에 토마토 두 조각을 먹고는 속이 거북한지 더 이상 먹기를

거부한다 지켜 보며 더 이상 뭘 먹어라고 말도 못하겠다

출근을 했지만 걱정이 머리 속을 맴돌아 도데체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10시 쯤 전화해서 상태를 물어 보고 점심 시간이 되어 다시 전화를 하니

너무 힘이 드는지 한 동안 말을 않다가 흐느끼기 시작한다.

'많이 힘들지 그래도 내가 옆에 있잖아 그리고 벌써 반 정도는 지났으니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참고 힘내서 해 보자 마음 약하게 먹지 말고'라고

말은 했지만 흐느낌은 쉽게 그치질 않는다.

전화를 끊고 가슴이 먹먹하여 한참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그냥 한끼 건너 뛰기로 했다 먹고 싶은 마음도

왜 먹어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 현실이 아직도 꿈이기를 바라고 싶다.

공사장 소음 때문에 구청에 전화를 하여 수시 지도 단속하겠다는 대답과

건축주와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연결을 해 주겠다 하여 그리하라 했더니

한 시간 후에 건축주에게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변명과 공사를 진행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말하더니 죄송하지만

조금만 참아 달라고 한다

아니 물론 공사를 안할 수는 없겠지만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공사를 한 시간 늦추고 일요일에 공사를 하지 말 것이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오후에 전화를 하니 막내랑 공사장 소음을 피해 달성공원에 와 있다고 하여

퇴근하는 길에 차를 공원 앞에 주차해 놓고 기다렸다가 오는 길에 무릎이 아파

한의원에 침을 맞고 있는 막내를 병원에 내려 주고는 집으로 왔다

오후에 소음 때문에 달성공원을 갔다가 배가 고파 서문 시장에 가서 보리 밥을

먹고 뒤늦게 따라 나선 막내가 과일이랑 여러가지 먹을 것을 준비 해 온 것을

먹고 나니 저녁 생각이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밥을 먹었다는 말에 괜히 콧등이 시큰하고 눈시울 붉어지려는 걸

들통날까 잽싸게 눈 감추듯 감춰버렸다

그 한 마디가 단순히 밥 먹었다는 말이 뭣이라고 이리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칡 넝쿨 엉키듯 가슴을

죄여 오단 말인가

지금은 배도 부르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나중에 보고 식사를 하겠다 하여

막내에게 저녁 늦게라도 꼭 챙겨주라 이르고는 운동을 나섰다

운동을 마치고 빌라 공금 문제로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법 시간이 흘렀다

집에 들어가 저녁은 어떻게 했냐라고 물어니 조금 전에 누룽지를 끓여 먹엇다고 한다.

큰얘에게 확인을 한 다음 몸이 어떻냐고 물어니 전 번까지는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케모포트 부위와 목 방향으로 삽입되어 있는 관 부위 등이 아프고 많이 부어 있다 해서

이리저리 살펴 보니 포트 부위와 목 부위가 벌겋게 부어 있었고 특히 동전 보다 큰

포트 부위는 시뻘겋게 되어 동그랗게 툭 튀어나와 있었다

판단에 지금은 통증은 사라졌다고 하니 응급실로 갈 것까지는 없을 것 같고

내일 출근하는 대로 병원에 전화 해서 예약하여 진료를 받아야 될 것 같았다

이제는 괜찮으니 병원에 갈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하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