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왜(?)냐고 물음에 준비하세요

헤세드다 2010. 8. 14. 12:11

 

 

 

왜? 해야 하냐고

아니 꼭 나냐고

준비 않은 느닷없는 반문에

순식간 신기루 되어버린 지나온 길

 

혈육 지간 일에 왜냐 하니?

말문이 질식사 해버렸습니다.

반문이 스친 공간에는

자책 가득한 새까만 정적 뿐

 

여차하면 태생의 이유도 물을 터

단단히 배수진을 쳐야 할까요

세월 지나면 A/S 없는 출생도 가능할까마는

정작 왜냐고 되물어야 할 곳 없군요

 

선택의 불만일까요?

존재의 근본적 불만일까요?

시작을 모르는데 무슨 답을 하리까

어쩌면 왜냐는 비수는

살아 온 날의 응보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