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틀린 그림 찾기
헤세드다
2009. 8. 27. 12:27
어제와 오늘
도무지 찾을 길 없어 반찬 가짓수라 우겨댄다.
일 년 전과 오늘
언뜻 마누라 바가지가 얇아 보인다.
십 년 전과 오늘
넓어진 이마 뒤로 아이들 배경이 줄어 들었다.
삼 십 년 전과 오늘
바싹 마르고 쪼그라진 꿈이 툭툭 떨어져 있다.
오십 년 전과 오늘
걸어 온 미로 보다 되돌아 갈 지름길이 선명하다.
눈 씻고 봐도 별반 다를 것 없는 두 그림
일탈(逸脫)도 주저하며 이탈(離脫) 꿈꿔 본들
틀린 그림 찾지도
틀린 그림 그리지도 못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