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앞산 단풍
헤세드다
2008. 9. 24. 22:42
---앞산 단풍---
밤잠 잊은 가을의 구애
산은 사뭇 부끄러워
발그레 홍조 가득
사랑 담은 눈빛
안개 이불 살포시
님 볼까 새침스레
연지 곤지 바른 잎
사무친 마음 담아
바람 잡아 전하고
짙붉게 타는 잠옷
비스듬히 가로 누워
속살 살짝 들쳐
알듯 모를 듯 야릇한 미소
시선 둘 곳 찾지 못해
서로 달아 오른 맘
맞잡은 두 손 사이로
또 다른 이별의 붉은 장미 송이
아쉽고 애끓음
안간힘 다해 토하고 토해
재회의 그날을 손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