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다 2008. 9. 24. 22:40

 


---별리(別離)---

 

부석부석
앞에 도사린다
.
검붉은 먼지 되어


삐덕뻐덕

모두가 멈춘다
.
냉기 절망되어


가물가물

분신 낳고 사라진다
.
이미 도망친 시간되어


바득바득

두들겨 부러뜨린다
.
가지도 않을 곳에서


타닥타닥

한꺼번에 되었다
.
망각이 히죽 이며


터벅터벅

있으면서 가지 못한다
.
독방 안의 군중 속에


흐물흐물

고통이 길잡이 한다
.
이미 그들보다 앞서서


추적추적

칼날들이 춤을 춘다
.
회복 없이 살덩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