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작은 돌탑들/삶의 노래(詩)
무얼까?
헤세드다
2008. 9. 24. 22:15
---무얼까?---
빠알간 색깔이란다.
역겨운 냄새가 난단다.
살점 뜯어먹는 고통이란다.
나는 무얼까?
배가 불러 그만 먹고 싶어진다.
바람이 벽에 부딪혀 아우성이다.
햇살이 내려오다 미안해 계면쩍어한다.
나는 무얼까?
바라보는 눈은 새카만 연기 속인데
그 사람은 울고만 있구나
왜? 손끝에 닿는 무거움에 달콤함이 느낄까?
나는 무얼까?
느끼면 무거워지기만 하고
만지면 매캐하며
소리내면 아프기만 하니
나는 누굴까?
난 무슨 내음이 나는지 모른다.
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모른다.
난 무슨 아픔이 있는지 모른다.
난 무슨 눈물의 의미를 모른다.
그저 난 모른다.